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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압기 불편 해소한 '설하신경자극기' 반쪽짜리 전락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표준 치료인 양압기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된 설하신경자극기(HGNS)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양압기의 대안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체질량 지수에 따라 효과가 반감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범용성에 제한이 걸렸기 때문이다.양악기의 대안으로 제시된 설하신경자극기가 일부 환자에게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다.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양압기 대안으로 주목받던 설하신경자극기가 치료 반응에 있어 제한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설하신경자극기는 갈비뼈 위에 이식한 소형 배터리를 이용해 혀 근육을 제어하는 신경인 설하에 전기 자극을 주는 장치다.수면 중에 상부 기도를 열어주는 기능을 하는 혀 근육을 실시간으로 제어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는 원리다.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중에 입과 목의 근육이 이완되는 질환으로 순간적으로 산소 공급이 완전히 차단된다는 점에서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 등 치명적 결과를 가져온다.이로 인해 마스크 등의 방식으로 개방된 기도를 유지하는 양압기(CPAP) 치료가 필수적으로 처방되고 있는 상황.하지만 양압기는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수면 중에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과 기기에서 나는 지속적 소음으로 인해 순응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설하신경자극기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방법이다. 이식형 장치로 별도의 착용이 필요없는데다 전기 자극으로 알아서 혀 근육을 제거해 기도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FDA는 지난 2014년 중증도 및 중증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이를 승인한 바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실제로 이 장치가 양압기 수준으로 기도를 적절히 확보해 치료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했다.워싱턴 의과대학 에릭(Eric C. Landsness)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10.1001/jamaoto.2024.0261).실제로 설하신경자극기가 제대로된 효과를 발휘하는지, 또한 양압기를 대체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9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워싱턴대병원에서 설하신경자극기를 이식한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그 결과 이식한 환자 중 78%가 치료에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호흡증-저호흡지수(AHI) 점수가 5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설하신경자극기가 양압기와 같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하지만 한계도 분명했다. 체질량 지수(BMI)나 수면 자세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졌기 때문이다.실제로 연구 결과 BMI가 32에서 35인 환자는 BMI가 32 이하인 환자에 비해 설하신경자극기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치료될 확률이 75%나 더 낮았다.또한 바로 누운 자세로 잠을 잔 환자보다 뒤척이며 잠을 잔 환자는 설하신경자극기에 반응할 확률이 71%나 감소했다.결국 BMI가 낮고 똑바로 누워서 자는 환자의 경우 양압기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치료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셈이다.에릭 교수는 "일부 환자들에게는 양압기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매우 획기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일부에게는 그 효과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은 매우 부정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결국 의료진이 BMI와 수면 패턴 등을 감안해 이를 적용할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BMI가 기준선만 넘어가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들에게는 권장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2024-04-08 05:20:00의료기기·AI

당뇨병 주요 지표 떠오른 수면…발병 위험 1.4배 높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면 시간이 당뇨병 발병에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5시간 이상 자지 못할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특히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위험은 크게 감소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수면시간으로 인한 위험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6시간 미만으로 잘 경우 당뇨병 위험이 비례해서 증가한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는 당뇨병 발병과 수면 및 식습관과의 연관 관계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1147).현재 수면 패턴은 다양한 질환의 주요 지표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이와 연관된 연구들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당뇨병 또한 마찬가지.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당뇨병 발병과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하지만 구체적으로 수면 패턴이 당뇨병 발병 위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당뇨병 관리에 필수적인 식습관과 어떠한 연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은 상태다.스웨덴 웁살라대학 다이애나(Diana Aline Nôga)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수면 패턴이 당뇨병 발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수면 시간에 따른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국 최대 의료정보인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기반으로 총 24만 7867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에 따른 당뇨병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하루 7~8시간을 정상 수면시간으로 놓고 약간 짧음(6시간), 짧음(5시간), 많이 짧음(4시간 이내)로 구분해 콕스 회귀 분석을 통해 위험도를 분석한 것이다.그 결과 수면시간이 짧아질 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실제로 하루에 5시간 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정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16배 높아졌다.특히 하루에 4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정상 수면을 하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1.41배나 높아졌다.반면,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습관은 과거 연구와 같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25%나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도 수면시간이 짧을 경우 이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다이애나 박사는 "바쁜 현대 생활로 인해 상당수 사람들이 제대로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주는 메시지는 매우 크다"며 "적어도 6시간 이상 수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특히 당뇨병 관리의 가장 핵심인 건강한 식습관조차도 이러한 위험을 상쇄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보상 방안이 없다는 의미로 수면 시간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4-03-06 11:59:59학술

헬스케어 분야 '반지의 제왕'은?…웨어러블 기기 대전 돌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웨어러블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24시간 착용하며 각종 건강 지표를 모니터링하는 반지형 헬스케어 기기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간단한 착용만으로 심박수나 운동량 측정부터 혈압 등 활력 지수까지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스마트워치 등을 대체하는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것.1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웨어러블과 센서 기술의 발전으로 얇은 반지 형태의 헬스케어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웨어러블 기술의 발전으로 반지형 헬스케어 기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카트 비피, ACRO-1, 갤럭시링)일단 시장 선점에 성공한 것은 바로 스카이랩스다. 반지형태의 혈압계인 카트 비피(CART BP)가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카트 비피는 의료기기로 허가를 마친데 이어 현재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커프를 활용한 혈압 측정에도 밀리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면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상태다.실제로 카트 비피와 커프형 혈압계를 사용해 양쪽 팔에 3번씩 번갈아 혈압을 측정한 결과 두 측정 방식간 상관 관계는 수축기 0.94, 이완기 0.95로 분석됐다. 비열등성을 인정받은 셈이다.마찬가지로 카트 비피는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는 물론 침습형 동맥혈압측정법 등 현존하는 모든 혈압 측정법과의 비교에서도 비열등성을 입증하고 있다. 사실상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는 "표준 혈압 측정법 3가지 모두와 비교해 비열등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기존 혈압계를 대체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가 적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 CE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스카이랩스가 반지형 헬스케어 기기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후발주자들도 속속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지난해 12월 시장에 나온 올케어러블의 반지형 경피적 혈액 산소포화도 측정 기기 '올케어러블 ACRO-1'이 대표적인 경우다.올케어러블은 이미 산소포화도 측정기인 '펄스옥시미터(Pulse Oximeter)'를 생산하고 있던 의료기기 기업.펄스옥시미터는 빛의 흡광도 차이를 이용해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의료기기로 각광을 받았지만 장시간 착용이 힘들고 활동에 제한이 있는 한계가 있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기술을 반지형태로 구현한 것이 바로 올케어러블 ACRO-1이다.이 기기 또한 서울아산병원병원에서 진행된 확증 임상을 통해 침습적 동맥혈 산소포화도 측정기기와의 비열등성을 입증하며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범용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이같은 반지형 제품 출시는 이어지고 있다. 과거 시계 형태의 스마트워치 기술이 반지로 녹아들고 있는 셈이다.이달 출시된 이메디헬스케어의 '바이탈링'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바이탈링은 3.3g의 티타늄 소재로 센서를 통해 각 생체 신호를 24시간 측정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기능을 갖췄다.기본적으로 체온과 호흡, 활동량, 수면 패턴, 스트레스, 심박수 등이 제공된다.이를 통해 이메디헬스케어는 바이탈링을 통한 치매노인 원격 케어 실증 사업은 물론 항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 모니터링 실증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또한 인공지능 기반의 연속혈압 측정과 비침습적 당뇨 측정 기능을 추가해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에 있는 상태다.이메디헬스케어 이언 대표(길병원 신경외과)는 "손가락은 동맥이 있고 피부가 얇아 시계형 등 손목 대비 생체 신호를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며 "고령화 시대에 다양한 건강관리 및 돌봄 수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들과 함께 현재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은 역시 삼성전자가 예고한 '갤럭시링'이다.지난달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이 직접 연내 출시를 공표하면서 시장에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여기에 다니엘 승 리(Daniel Seung Lee) 삼성전자 B2B 웨어러블·IoT·액세서리 글로벌 총괄이 이달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하반기'라며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는 상태다.아직까지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갤럭시링은 심박수와 혈중 산소포화도는 물론 수면관리, 운동량 측정, 스트레스 관리 등 현존하는 헬스케어 기능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기술들은 이미 갤러시 워치 등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 등에서 구현되지만 반지 형태로 24시간 모니터링을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차별성이 될 수 있다.일각에서는 비침습형 혈당 관리 기능이나 체온 감지 기능도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웨어러블 기기사인 A의료기기 기업 대표는 "이미 애플워치의 등장부터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기기, 웰니스 기기의 구분은 의미가 없어졌다"며 "디자인과 기존 고객의 충성도 등을 고려한다면 갤럭시링의 등장은 웨어러블 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2024-02-13 05:20:00의료기기·AI

수면과 치매 발병 연관성 규명…"불규칙할수록 위험 높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심혈관 질환을 넘어 치매 발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수면 시간이 극도로 불안정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1.5배까지 높아진 것. 이에 따라 이를 주요 치매 위험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수면시간이 불규칙할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신경과학회지(Neurology)에는 수면 패턴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가 게재됐다(10.1212/WNL.0000000000208029).현재 불규칙한 수면이 심혈관 질환을 최대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치매 등 뇌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것이 현실. 일부 연구에서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지만 신뢰성이 부족했다.오후 멜버른 모나쉬 의과대학 메튜(Matthew P. Pas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불규칙한 수면이 치매 발병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평균 연령 62세의 8만 809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평균 7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이에 대한 연관성을 파악했다.수면 주기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장치를 7일 동안 착용한 뒤 24시간 간격의 두 시점에서 평균 7일간 동일한 수면 상태에 있는 비율을 분석한 것.똑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사람의 수면 규칙성 지수를 100으로 놓고 매일 다른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사람의 점수는 0으로 책정했다.그 결과 이 점수가 하위 5%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수면 규칙성 점수는 41점으로 집계됐다. 상위 5%의 사람들은 평균 71점으로 전체 평균 60점보다 월등하게 높았다.다른 임상적, 유전적, 인구통계학적 요인들을 콕스 모델로 조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치매 위험을 분석하자 하위 5%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1.53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상위 5%, 즉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나 평균대, 즉 60점대 수면 규칙성 점수를 기록한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다.불규칙한 수면을 취하는 것만으로 치매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관성이 증명된 셈이다.메튜 교수는 "불규칙한 수면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지만 치매와의 연관성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행동 치료와 결합된 효과적인 수면 건강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어 "수면이 불규칙한 사람들에게 이러한 치매 위험성을 알리고 적극적인 행동 치료를 통해 규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 등을 통해 더 구체적인 인과 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12-14 12:01:32학술

한독과 웰트,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 계기로 협력 강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가 협업하고 있는 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 'WELT-I'가 19일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웰트 디지털 치료기기 WELT-I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 'WELT-I'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한다. 인지행동치료는 현재 임상진료지침에서 1차 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WELT-I'는 이러한 인지행동치료를 환자의 수면 패턴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웰트가 불면증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WELT-I는 수면 효율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효율은 환자의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객관적, 정량적 지표이다.WELT-I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처방을 받은 불면증 환자가 스마트폰에 'WELT-I'를 설치하면, 수면 패턴에 따라 ▲수면제한요법 ▲수면위생교육 ▲자극조절치료 ▲인지재구성 ▲이완요법 등을 8주 동안 정밀하게 전달하여 불면증 증상을 개선한다.이번 식약처 허가에 이어, 한독과 웰트는 WELT-I의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양사는 웰트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한독의 허가, 급여, 마케팅, 영업 등 전반적인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영역인 디지털치료기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낼 계획이다.한독과 웰트는 2021년 지분 투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한독은 WELT-I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독은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수면제인 스틸녹스를 담당하며 불면증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왔다. 또, 다양한 제품을 통해 중추신경계(CNS) 질환과 희귀질환을 포함한 미충족 의료수요의 영역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영역에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해왔다.한독 김영진 회장은 "허가를 넘어선 디지털치료기기가 성공적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학회와 의료진과의 협업, 사업화에 대한 경험과 역량도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치료환경에서 인지행동치료의 낮은 접근성과 한계로 어려움이 있었던 불면증 환자에게 디지털치료기기 'WELT-I'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웰트 강성지 대표이사는 "웰트의 첫 파이프라인인 'WELT-I'가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허가를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국내 수면제 시장을 주도하는 한독과 시너지를 발휘해 개발에 이은 사업화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WELT-I는 보건복지부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제도 국내 1호로 지정된 바 있다.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는 제품의 신속한 의료현장 진입을 위해 정부가 지난해 9월 총 심사기간을 기존 390일에서 80일로 단축한 제도이다. 이를 바탕으로 WELT-I의 의료현장 진입이 빨라지고 건강보험 적용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웰트는 2016년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지난 11월 아시아 기업으론 최초로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협회(DTA)의 이사사로 선정된 바 있다. 웰트는 현재까지 삼성, 한독, IMM, 스마일게이트 등에서 누적 1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23-04-19 18:42:38제약·바이오

뇌졸중에 수면의 질 상당 영향…위험 최대 5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주로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관연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졸중 발병에 수면의 질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수면 무호흡증의 경우 뇌졸중 발병 위험이 2.9배 높아지고, 5시간 미만의 짧은 수면은 위험을 3배 높이는 등 연관성이 관찰됐다.자료사진아일랜드 국립의대 크리스틴 에일린 맥카시 등 연구진이 진행한 수면 패턴과 급성 뇌졸중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5일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7249).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뇌졸중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비만 등과 같은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주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행연구에서 수면의 질과 뇌졸중의 연관성 및 재발 가능성 증가가 관찰되면서 연구진은 실제 관련성을 평가하기 위해 급성 뇌졸중의 위험 인자에 대한 국제적인 환자-대조군 연구인 INTERSROKE의 449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참가자 중 절반 가량은 뇌졸중 병력이 있었고 지난 달의 수면 증상은 설문지를 통해 평가했다.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수면 장애 증상과 급성 뇌졸중 사이의 연관성을 추정했고 1차 모델은 연령, 직업, 결혼 상태 등을 기준으로, 후속 모델은 수면 행동과 위험 요인으로 조정했다.총 4496명 중 1799명은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했고 439명은 뇌출혈을 경험했다. 분석 결과 5시간 미만의 짧은 수면은 뇌졸중 위험을 3.15배 증가시켰고, 9시간 초과의 긴 수면시간은 2.67배, 저하된 수면 질은 1.52배, 수면 장애는 1.32배, 수면 유지 어려움은 1.33배, 계획되지 않은 낮잠은 1.59배, 1시간 초과 낮잠은 1.88배 위험을 높였다.수면 패턴과 관련해서 코골이는 1.91배, 수면무호흡증은 2.87배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등 수면의 질과 패턴 모두 급성 뇌졸중 위험 증가와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특히 수면 관련 증상이 누적될수록 위험은 비례해 증가했다. 증상이 5개를 초과할 경우 위험은 5.06배로 상승했다.이같은 연관성은 다양한 변수를 조정한 후 하위 분석에도 유지됐다. 즉 손쉬운 수면 도달, 수면 유지, 낮잠을 자지 않는 것과 같은 수면 행동이 뇌졸중 발현에 있어 개입 가능한 요소로,  이는 수면 행태 개선을 통해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 장애 증상이 뇌졸중 위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며 "수면 장애는 질병의 증상일 수 있고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관계를 보다 면밀히 알아보기 위해선 중재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4-11 12:01:38학술
인터뷰

"DTx는 첫 단추일 뿐…웰트는 예측 의학의 시대로 간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디지털치료기기는 웰트가 바라보는 미래로 향해가는 징검다리 중 하나입니다. 바로 5분뒤 일어날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디지털헬스케어, 즉 예방 의학을 넘어선 예측 의학이 우리가 바라보는 미래죠."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개선안의 1호 사례로 웰트와 에임메드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면서 국산 1호 디지털치료기기 허가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말 그래도 허가부터 급여권 진입까지 초고속으로 검토하는 트랙에 올라선 만큼 결국 이중에 1호 타이틀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특히 4차 산업 혁명을 타고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뜨거운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는 제대로된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한 기업이 없다는 점도 웰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중 하나다.당장 의사의 처방을 통해 수가를 적용받는 모델이 나온다는 점에서 기대하던 비지니스 모델이 만들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디지털 기술 기반 치료제 방향 접근 경쟁력 충분하다"새해를 맞아 웰트의 강성지 대표이사를 만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가 임박한 상황에서 그는 어떠한 미래를 바라보고 있을지 모두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들어보기 위해서다.강성지 대표는 올해를 웰트가 진정한 프로의 세계로 접어드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그는 이러한 질문에 다소 엉뚱한 대답을 먼저 꺼내놓았다. 그가 던진 단어는 바로 '프로'였다."지금까지 웰트에 대한 관심의 대부분은 결국 '1호'였어요. 물론 그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거잖아요. 마침내 의사들의 처방과 수가 적용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 왔다는 점에서 이제는 진짜 '프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품도, 서비스도 돈을 낼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해요. 돈을 받아야 프로잖아요."그러나 그만큼 그는 '1호' 타이틀에 상당한 부담감도 가지고 있다. 결국 웰트가 첫 사례를 어떻게 풀어내는가에 따라 국내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또한 이미 미국과 독일 등에서 페어 테라퓨틱스 등 선행 기업들이 시장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그가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다.강성지 대표는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에 나섰고 이 중 이미 3~4개가 막바지에 이르러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하지만 웰트도, 에임메드도, 다른 기업들도 모두 첫 개발인데다 보건복지부도,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주체들간에 고민이 깊은 것도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나아가 직접 처방을 하는 의사들과 그 단체인 의사협회, 약사회, 시민단체와 환자들의 피드백은 단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우리가 가장 먼저 검증대에 올라선다는 점에서 시장을 연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털어놨다.하지만 그는 웰트가 가진 장점은 분명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로벌 선행기업인 페어 테라퓨틱스 등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그가 이토록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접근 방법에 있다. 디지털치료기기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방법론에서 웰트는 분명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강 대표는 "페어 등의 제품을 보면 인지행동치료 기반의 치료 기전 등을 잘 적용했고 이를 통해 FDA의 승인도 받았다"며 "하지만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치료제로서 방향을 설정하고 디지털을 끌어 왔다는 점에서 수면 패턴 등 수많은 정보들을 환자 스스로 입력해야 하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우리는 삼성에서 갈고 닦은 센서와 웨어러블 등 디지털 기술에서 치료제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전자동화 시켰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성"이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의 차이가 추후 경쟁력을 구분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초단기 예측 통해 디지털헬스케어의 궁극적 효용성 보일 것"특히 그는 디지털치료기기는 웰트가 가는 길의 종착적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모두가 웰트를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기업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미래는 이 곳이 아니라는 설명.강성지 대표는 웰트가 가야할 궁극적인 목표로 '초단기 예측'을 꼽았다.이에 대해 그가 내놓은 키워드는 바로 '초단기 예측'이다. 이미 구축한 센서와 웨어러블 기술에 디지털치료기기 등으로 모아지는 환자 정보 등을 결합해 말 그대로 단기간에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알리는 솔루션이다.강성지 대표는 "불면증을 예를 들면 상당수 환자들이 11시쯤 약을 먹을까 디지털치료기기를 활용할까 하다가 12시쯤 일단 자보자 하고 눕고 결국 3시까지 잠을 설치다 4시에 약을 먹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며 "만약 그의 생활 패턴과 생체 신호 등을 활용해 오늘은 11시에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자기 힘들것이라고 알려만 줘도 그의 건강과 생활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웰트가 개발한 디지털치료기기와 웰트의 원천 기술인 센서와 웨어러블 등을 결합한다면 결코 이루지 못할 솔루션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것이 바로 웰트가 꿈꾸는 세상"이라고 전했다.장기 지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예방 의학의 흐름을 말 그대로 '예측 의학'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그가 내놓은 목표.특히 이러한 솔루션은 불과 몇 분, 몇 시간만 지나도 이게 맞는지 틀린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상호 작용을 통한 발전도 가능하다고 강조한다.강 대표는 "현재 환자들은 2~3달에 한번씩 의사를 찾아가고 있고 예방 의학의 방향도 몇 년후를 예측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하지만 담배를 피면 30년 후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등의 장기 예측은 환자를 위해 큰 의미가 없으며 동기 부여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미 너무나 좋은 센서와 웨어러블 기술들이 나와있다는 점에서 당장 5분 뒤, 50분 뒤에 일어날 건강 위험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기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웰트가 가야할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며 "결국 이 것이 디지털헬스케어가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고 기술적으로 갈 수 있는 최상위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러한 면에서 디지털치료기기는 환자를 찾아가기 위한 웰트의 첫번째 여정이라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환자가 실제로 필요성을 느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디지털헬스케어를 만들기 위한 징검다리의 역할이라는 것이다.강성지 대표는 "우리가 디지털치료기기를 먼저 시작한 것은 바로 우리를 필요로 하는 환자를 정확히 찾아가기 위한 것"이라며 "환자만 쓰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제 환자의 데에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예방 의학적 측면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는 코호트고 디지털치료기기를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가 바로 그것"이라며 "이러한 코호트에 디지털헬스케어를 더하고 이를 통해 환자의 신뢰를 얻어 순응도를 높이면 말 그대로 예측 의학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3-01-16 05:30:00의료기기·AI

실제 나이보다 많다고 느끼는 중년 수면 질 낮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실제 나이보다 많다고 느끼는 성인들의 수면의 질이 낮다는 한국인 대상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왼쪽부터 윤창호 교수, 윤지은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와 을지대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는 4일 한국인 2349명을 대상으로 실제 나이와 주관적 나이 차이 그리고 수면의 질 연관성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수면의 질은 복잡한 개념으로 개인적 수면 특성과 주관적 수면 인식 등 상호작용하는 여러 구성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한국인 2349명을 대상으로 "당신은 몇 살로 느껴지나요?"라는 주관적 나이를 묻는 질문과 함께 4주 간격으로 ▲근무일 및 자유일의 수면 일정 ▲수면 패턴 ▲코골이 등 수면 관련 질문 외에도 ▲연령 ▲성별 ▲직업 등 개인 인적사항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연구 결과 2349명 중 404명(17%)이 실제 나이보다 '주관적 나이가 많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50대 이상이거나 여성인 응답자에서 수면의 질 저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관적 나이가 실제 나이에 비해 9% 많다고 느낄수록 수면의 질 평가 척도로 활용되는 피츠버그 수면 질 평가 척도 지수가 1.7 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는 0–21 점 사이로 결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음을 의미하며, 6점 이상이면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판단한다.연구팀은 주관적 나이는 노화에 대한 자기 인식을 통해 예측하는 것으로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고 생각하는 그룹'은 긍정적인 태도, 행동, 인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수면의 질을 높을 것이라고 해석했다.반면 '실제 나이 < 주관 적 나이'라고 답한 그룹은 부정적인 태도, 행동 등이 많아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교신저자인 윤창호 교수는 "대규모 한국인을 대상으로 주관적 나이와 수면의 질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주관적 나이에 대한 긍정인 생각 및 운동 등 젊게 살려는 노력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행동수면의학'(Behavioral Sleep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3-01-04 11:26:05학술

어플 통한 건강관리 실제 환자·의사가 말하는 장단점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디지털헬스케어, 특히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건강관리가 실제 만성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이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실증사업 결과가 그것.결과적으로 일정 부분 효과가 확인됐지만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충분한 가능성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만성질환 관리의 효용성에 대한 실증연구 결과가 나왔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활용 실증사업을 마무리하고 27일 이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이번 실증사업은 급성 질환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디지털 기반의 건강관리 서비스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시행된 사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가진 눔(NOOM)을 활용해 진행됐다.비만이 있으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검증해 이에 대한 수가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사업이다.이에 따라 사업단은 BMI가 25 이상이면서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중재군 175명과 대조군 175명으로 나눠 21개의 일차의료기관에서 12주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환자의 동의를 거쳐 체중 감량과 혈압 관리, 혈당관리에 대해 미리 세워둔 관리 방안을 적용하면서 환자에 따라 의료진이 개입 강도를 조절한 뒤 결과를 보는 방식이다.결과에 대한 1차 평가 지표는 3개월간의 체중 변화로 잡았으며 2차 평가 지표는 스트레스와 정서변화, 수면 패턴과 약물에 대한 순응도로 설계됐다.특히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일차의료기관에는 인당 10만원을 지급하고 중재군은 참여 기간에 따라 최대 3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결과적으로 중재군은 12주간 평균 0.96kg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대조군은 0.1kg만 줄어들었지만 통계적으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0.093).하지만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의 사용 전후를 분석하면 중재군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P=0.001). 즉, 중재군과 대조군간 비교는 힘들지만 어플로 인해 일정 부분 체중 감소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특히 이같은 효과는 눔을 꾸준히 활용한 환자에게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 9주 이상 사용한 군에서 -1.8±3.89kg으로 감소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인센티브도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눔을 꾸준히 사용해 인센티브를 3번 이상 받은 군의 체중 감소 효과가 -2.29kg로 가장 컸으며 2번 받은 중재군이 -1.24kg, 1번 받은 중재군이 0.17kg순으로 집계됐다.수면의 질 변화 등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중재군의 경우 수면의 질이 보통 이상인 사람이 전체 대비 81.0%, 대조군은 67.0%로 나타났고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반면,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사용 전후를 분석해 보면 중재군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면의 질 향상을 보였다(P=0.002).하지만 우울감과 불안감 등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PHQ-2와 GAD-2 설문을 이용해 측정한 결과 통계적으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 그나마 스트레스의 경우 중재군에서만 어플을 사용한 뒤 유의미한 감소 효과가 나왔다(P=0.004).이를 기반으로 환자들은 만약 이를 돈을 내고 활용한다면 1만 79원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86점이었다.연구진은 "분석 결과 일부 환자들에게서 체중감량, 수면 및 건강행태 개선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그 효과의 절대적인 크기는 크지 않았다"며 "이러한 결과를 고려하면 의료진이 어플리케이션과 휴먼 건강코치를 활용해 만성질환자의 체중 감소 및 건강행태 개선에 활용 할 수는 있다고 보여진다"고 결론내렸다.그렇다면 이에 대해 의사들의 평가는 어떨까. 결과적으로 효과는 있으나 실제적인 효능은 크지 않으며 다수의 환자에게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다.연구진이 사업에 참여한 일차의료기관 의사들에게 종료 후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의료진들은 동기 부여의 효과가 있다는데는 동의했다.하지만 실질적인 교육 효과는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고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와 관심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효과를 기대할만 하지만 다수의 환자들에게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특히 이에 대한 개선 항목을 묻는 질문에는 충분한 수가와 진료시간을 꼽은 의사들이 많았다. 아울러 이에 대한 적정 수가로는 초기 교육 및 상담료로 평균 4만 6240원이라고 답했고 이후 교육과 상담료로는 1만 9210원은 받아야 한다는 응답을 내놨다.이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만성질환 관리에 있어 어플리케이션 활용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연구"라며 "특히 코칭을 많이 받은 군에서의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을 고려하였을 때 코칭을 동반한 만성질환 관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이 가능 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고 설명했다.또한 " 이는 향후 건강관리 서비스의 인증제 및 수가 도입 등의 제도화를 위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의 수요 확대 및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2022-12-28 05:30:00의료기기·AI

수면 시간 30분만 늦어져도 고혈압 발병 위험 29%↑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평소 수면 시간이 30분만 늦어져도 고혈압 위험이 29%나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평소 수면 습관에 38분만 오차가 생겨도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11%나 높아졌다.지금까지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 고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연관 관계가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향후 임상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수면 시작 시간이 30분 늦어지는 것만으로 고혈압 위험이 29%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수면의학회지(SLEEP)에는 불규칙한 수면시간이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3/sleep/zsac079.202).수면과 심장 건강에 대한 연관성 연구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대부분이 소규모 연구에 그쳤다.또한 일부 후향적 연구 보고가 있었지만 14일 내외의 짧은 기간동안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던 것도 사실.이에 따라 플린더스대학 한나 스콧(Hannah Scott)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수면 장치와 휴대용 혈압계를 활용해 1만 230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면과 심장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 관찰했다.수면 시작 시간과 평균 수면시간, 혈압의 연관 관계를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분석한 것이다.그 결과 수면 시간 시간과 수면 패턴의 변화는 고혈압 발생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구체적으로 평균 수면 시간이 38분 이상 차이가 나면 다른 요인, 즉 총 수면 시간과 수면 중간 지점 등과 무관하게 고혈압 위험이 11%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수면을 시작하는 시간이 31분 이상 늦어지거나 빨라지면 고혈압 위험이 무려 29%나 증가했다.결국 수면을 시작하는 시간과 평균 수면시간을 명확하게 지키지 않는 모든 상황에서 고혈압 위험이 증가한다는 의미다.제1 저자인 한나 스콧 박사는 "이번 연구는 평균 6개월 이상의 시간을 가지고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첫번째 수면 패턴과 심장 질환 연관성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수면 시작 시간이 고혈압 발병에 얼마나 중요한 지표가 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특히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교대 근무자의 건강 관리에 큰 경종을 울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3교대 근무를 하는 것만으로 고혈압 위험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한나 스콧 박사는 "현재 많은 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교대 근무자가 고혈압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2-06-09 11:58:13학술

웨어러블 기기의 반전...피부색 따라 정확도 천차만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스마트워치 등 심박수와 심전도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피부톤에 따라 정확도에 큰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멜라닌이 생체지표 측정을 위해 손목에 조사되는 빛의 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로 인해 피부톤에 따라 정확도가 최대 40%까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웨어러블 기기들이 피부톤에 따라 측정값에 큰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오는 4월 2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미국심장학회 연례회의(ACC 2022)에서는 피부 색조와 웨어러블 기기의 정확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ACC에 미리 공개된 연구 요약에 따르면 심박수와 심전도를 측정하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들이 피부 색조에 따라 정확도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앨버타 의과대학 다니엘(Daniel Koerber)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에 의해 이뤄졌다.연구진은 웨어러블 기기의 정확도에 대해 연구한 총 622개 논문에 대한 메타분석을 통해 피부 색조가 심박수 및 심전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그 결과 피부 색조가 어두울 수록 심박수와 심전도 등 생체신호 측정의 정확도가 확연하게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정확도 차이는 피부톤에 따라 무려 40%까지 차이를 보였다.생체신호를 측정하는 간격도 피부톤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피부 색조가 밝은 사람의 경우 1분에 한번씩 결과 데이터가 쌓인다고 하면 피부톤이 어두운 사람은 3분에 한번씩 측정이 된다는 의미다.이러한 차이와 정확도의 괴리로 인해 피부 색조에 따라 웨어러블 기기의 신뢰도에 큰 차이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다니엘 박사는 "현재 그 어떤 웨어러블 기기도 피부톤에 따라 결과치가 달리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며 "피부 색조가 웨어러블 기기의 정확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피부톤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대다수 웨어러블 기기가 손목에 광선, 즉 빛을 조사해 이 양과 감도로 심박수 등을 측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빛을 흡수하는 멜라닌이 더 많은 피부의 경우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이는 비단 심박수나 심전도를 넘어 신체활동이나 수면 패턴 모니터링 기능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다니엘 박사는 "현재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이 의학적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는 매우 중요한 주제"라며 "기기사들은 피부색과 관계없이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일부 이러한 기기에 의존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제대로 데이터가 쌓이지 않거나 알람이 울리지 않을 경우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체 옵션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2-03-24 12:12:32의료기기·AI

우리 아이 꿀잠자는 비법 없나요?

메디칼타임즈=대전을지대 소청과 김주영 교수 # 주말부부인 탓에 ‘독박육아’중인 엄마 유 씨, 유 씨는 지난 밤 새벽 1시가 넘어도 잠들지 않고 칭얼대는 8개월 딸아이 덕분에 한바탕 진을 뺐다. 기저귀를 갈아줘도, 우유를 먹여도 잠들지 않았다.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돼 체온부터 쟀지만, 지극히 정상이었다. 결국 겨우겨우 재우기에 성공했으나, 이미 동이 틀 시간이 머지않은 시점이었다.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힘들었던 지난밤을 떠올리며 ‘내가 울고싶었다’던 유 씨, 이렇게 오늘도 기약도 해법도 없는 ‘재우기 미션’에 돌입해야 하는 걸까?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신생아 때나 유아기의 수면은 아이의 성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 시기의 수면 습관이 평생의 키와 두뇌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서 신생아기부터 ‘수면교육’이라 일컫는 수면 습관들이기가 붐이다. 우리 아이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수면과 수유는 분리보통 수면 시간은 개월 수에 따라 달라진다. 생후 1개월 미만의 아기의 경우 총 수면 시간은 16시간이며, 신생아 시기에는 밤낮이 따로 없다. 젖 먹는 시간이 낮이고, 배불러 자는 때가 밤이다. 하루에 5~6회 잠을 자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2개월 이후부터는 잠을 잘 때 우유를 주며 재우기보다는 충분히 먹고 스스로 잠들게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습관을 들이다 보면 3~4개월 무렵에는 수면 패턴이 생기게 마련이다. 또 밤에 깰 때도 아기에게 바로 우유부터 주지 말고 스스로 다시 잠들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6개월 전후로는 밤에 푹 자는 아기가 많으며, 9개월 이후부터는 낮잠을 두 번 정도 잔다. 밤에 잠을 일찍 재우기 위해서는 오후 4시 이후에는 낮잠을 재우지 않는 것이 좋고, 한 번만 낮잠을 재운다면 2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 3~5세가 되면 하루에 11~13시간 정도 잠을 자고, 5세 쯤 낮잠이 없어진다.▲ 목욕, 마사지도 도움아기가 편안하게 잠들기 위해서는 잠들기 30분 전에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아기는 매일 목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목욕물은 36~38℃로 약간 미지근하게 준비한다.자기 전 가벼운 마사지도 숙면을 유도한다.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해주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고, 뇌 속의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가 늘어 정서 안정은 물론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마사지는 심장에서 먼 쪽부터 시작하고, 엄지손가락과 손바닥을 사용해 아래에서 위, 위에서 아래로 가볍게 쓸어준다. 팔과 손은 혈액순환과 두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심하게 마사지를 한다. 베이비오일이나 라벤더 등 아로마 제품을 활용해도 좋으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거나 피부가 예민한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아기 때는 성인 수면의 20~25%를 차지하는 램수면(꿈을 꾸는 수면)이 50% 정도로 높아서 꿈을 많이 꿀 뿐더러 자주 깨서 몸을 뒤척인다. 아기가 자주 깨고 보채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부모들은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 수면의식 부모가 함께해야3~5세부터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이들이 제때 잠들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부모 때문이다. 부모가 늦게까지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아이들이 잠을 늦게 자도록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늦어도 10시 이전에 잠을 자도록 부모가 나서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잠잘 시간이라며 ‘수면의식’을 일깨우는 것이다. 수면의식은 아이를 재우기 위해 매일 같은 패턴의 과정을 겪게 하는 것을 뜻한다. 9시경부터는 아이에게 잠옷을 입혀주고 양치질도 같이하고, 책을 읽어주는 등 잠자기 전에 하는 규칙적인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만일 이미 늦게 자는 아이라면 3~4일마다 15분씩 잠자는 시간을 당겨줄 것을 권한다.자기 직전에 너무 많이 먹이거나 무리하게 놀지 않도록 하고, 콜라, 초콜릿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은 잠자기 전 6시간 이내에는 주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항상 일정하게 반복되는 방법을 찾고 잠을 잘 잤던 상황을 기준으로 수면의식을 행하는 것이 좋다.
2022-01-25 09:42:52학술

메디데이터, 신규 임상 솔루션 센서 클라우드 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메디데이터(Medidata)가 센서 및 디지털 헬스 데이터 관리를 위해 센서 클라우드(Sensor Cloud)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센서 클라우드는 각종 의료기기·센서로부터 임상 시험 대상자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 아니라 레이브 클리니컬 클라우드(Medidata Rave Clinical CloudTM)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메디데이터는 새로운 솔루션을 통해 광범위한 디지털 헬스 데이터 분석을 돕고 임상시험 과정에서 참여자의 경험에 대해 보다 폭넓은 이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토니 카스텔로(Anthony Costello) 페이션트 클라우드 사업부 총괄(Patient Cloud President)은 "센서 클라우드는 바이탈 사인과 인체 활동, 수면 패턴 등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연구자들은 센서 클라우드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센서 클라우드의 단일 API를 통해 센서 데이터에 접근하고 새로운 센서 기술을 수 개월이 아닌 단 몇 주 안에 통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센서 클라우드는 공통 데이터 모델(CDM)이 적용돼 호환성을 높였다. 안토니 카스텔로 총괄은 "환자 중심 임상시험이라는 개념이 부상함에 따라 임상시험 참여자와의 커뮤니케이션과 참여도는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혁신적인 연구 모델의 발전은 임상시험 대상자의 참여도 및 센서에서 생성된 데이터의 품질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2-23 10:58:04의료기기·AI

아워랩, 수면 무호흡 치료기 옥슬립 식약처 허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아워랩(대표 신현우)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구강 삽입형 기도 확장기 '옥슬립(Oxleep™)'에 대해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허가를 바탕으로 아워랩은 올 상반기 옥슬립의 판매를 시작함과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착수할 방침이다. 기존에 수면 무호흡증은 수술과 양압기, 하악전진장치 등을 활용해 치료해 왔다. 하지만 수술은 성공률은 40%로 낮고, 양압기의 경우 소음, 휴대와 보관 등의 불편함으로 재이용률이 낮은 것이 한계로 꼽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위, 아래 치아에 장치를 장착해 하악을 앞으로 당겨 고정시킨 후 턱, 혀 등이 기도를 막지 않게 하는 하악전진장치가 꼽혔지만 이 또한 지속적으로 아래턱(하악)이 전진하는 탓에 과도한 침 분비, 턱관절 및 치아의 통증이 생겨 지속적 사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옥슬립은 수면무호흡이 주로 발생하는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만 아래턱을 전진시키고,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는 아래턱을 원래 위치로 복귀시켜 턱과 치아, 주변 근육의 스트레스를 줄이며 기존 하악전진장치의 단점을 개선하고 치료 성과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이 제품은 전용 케이블로 충전해 사용하며, 사용 후 내장 메모리카드를 자체 웹리포팅 시스템에 연결하면 수면 중 발생하는 자세 변화나 기기가 작동하는 횟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환자 스스로 자신의 수면 패턴을 파악할 수 있고, 의료진도 환자의 사용 기록 확인이 가능해져서 효율적인 진료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아워랩은 추후 자체 AI 수면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옥슬립 사용자들의 수면 데이터를 빅데이터화해 매일 밤 변화되는 수면 패턴에 대응하는 치료 알고리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워랩의 신현우 대표는 "옥슬립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지만, 향후 자체 AI 수면 빅데이터 플랫폼에 이러한 의료기기 사용 데이터를 연결할 것"이라며 "옥슬립을 통해 실사용자의 유의미한 의료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해 Al 기반 수면질환 치료기기를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2-08 11:58:57의료기기·AI

행복요양병원 감염병전담 강제 지정 문제점

메디칼타임즈=장문주행복요양병원은 재활 및 요양 치료가 필요한 노인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요양병원으로 현재 262명의 고령의 중증 와상 환자분들이 삶의 회복을 위해서 열심히 재활 및 요양 치료를 받으며 입원 중입니다. 장문주 원장. 따라서 만성기 질환을 진료하는 행복요양병원은 감염성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의 역할 수행이 어려우며, 현재 입원 중인 262명 환자의 타병원 전원 진행 시 심각한 질환 악화 위험이 예측되어 더욱 더 감염병전담병원으로의 전환이 힘든 심정입니다. 행복요양병원은 이미 중앙사고수습본부에 2차례(1월 4일, 6일), 서울시에 4차례(2020년 12월 29일, 2021년 1월1일, 4일, 6일) 전담병원 지정 추진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이에 대한 답변은 받지 못한 채 2021년 2월 1일 서울시로부터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되었고, 2월 15일까지 코로나환자의 입원이 가능하도록 협조하라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지정 통보 직전인 2021년 1월 28일에서의 강남구 이호현 복지생활국장님이 주재한 간담회를 통해 처음으로 서울시 관계자 (유희정 의약무팀장)와 대면하였으며, 병원 측에서는 감염병전담요양병원 전환 시 기존 환자분 전원 및 의료진의 대규모 사직 문제로 지정 계획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의 논의 없이 2월 1일 일방적으로 지정을 통보 받은 상태입니다. 이에 대하여 행복요양병원이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전환 시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점에 대하여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의료를 행하는 병원에서는 가장 기본은 환자 안전과 의료 적정성이라고 판단합니다. 요양병원은 만성기질환 환자의 치료 및 요양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진 및 병원 시스템은 만성기질환 환자 관리에 맞춰져 있으며, 대부분 재활치료, 치매 및 요양이 필요한 환자를 중점적으로 담당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감염은 급성기 감염질환으로 만성기질환을 담당하는 요양병원에서의 진료영역을 명백히 넘어서는 것입니다. 요양병원에서도 간단한 감염성질환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폐렴 및 패혈증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대학병원으로 전원 하여 치료하고, 회복 후 다시 요양병원으로 재입원을 합니다. 물론 국가 의료시스템이 붕괴한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다르지만 현재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이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에서는 요양병원에서의 급성기 감염질환 치료는 매우 부적절하고 위험한 의료행위라고 판단합니다. 현재 (2월 2일 기준)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은 전국 31.3%(가용병상 5917병상 여유)이며 서울시 35,4%(가용병상 1108병상 여유)입니다. 아무리 음압시설 등의 시설 보완을 하여도 요양병원 역량을 급성기병원 역량으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최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병원에 감염병 전문인력과 시설이 갖춰지질 않았는데 대학병원에서도 쩔쩔매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를 요양병원에서 관리할 수 있겠느냐", "말이 전담시설이지 수용시설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감염병전담요양병원 정책은 불필요한 의료단계를 추가함으로써 적절하게 치료 받아야 하는 노인환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정책이라고 판단합니다. 서울시에서는 코로나에 확진 되었지만 호흡기증상이 없는 경미한 환자만 전담요양병원 입원 대상으로 하겠다고 하지만, 요양병원 입원환자는 고령에 복합성 만성질환, 다약제 복용 환자분으로 이미 고령이며 다수의 만성질환을 동반한 것 자체가 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으로 질환 악화로 인한 상급병원 전원 가능성을 알고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실제 작년 12월에 집단감염이 있었던 서울시 요양병원 의료진(신경과 전문의)의 언론 인터뷰 기사에서 “고령에 중증질환을 갖고 있는 요양병원 환자들은 감염되는 순간 열이 나고 호흡곤란이 시작되면서 중환자로 빠르게 넘어가게 된다”, “코로나 확진을 받으면 하루라도 빨리 전담종합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해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다. 전담종합병원이 아닌 전담요양병원이라는 중간단계를 거치게 되면 치료시기를 놓치고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 되었습니다. 급성기병원 입원환자는 일반적으로 1주에서 1개월의 짧은 입원 후 퇴원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급성기병원 환자의 전원은 전원 준비기간 중 대부분의 급성기 치료가 시행 된 후이며, 또한 급성기 의료적 치료가 입원의 주목적이기에, 표준화된 동일 수준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면 환자분에게 전원은 다소 불편할지라도 크게 거부할 일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행복요양병원의 경우 평균 재원 기간이 약 2년으로 단기 입원이 아닌 대부분 장기 입원 형태로, 질환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주목적입니다. 행복요양병원은 주치의를 통한 의료적 치료, 병동 간호사를 통한 간호처치(생체증후모니터링, 드레싱, 가래 흡인, 주사처치, 투약 등), 재활치료사를 통한 재활치료(물리치료, 작업치료, 인지치료, 언어치료), 영양사에 의한 식단 관리(연하보조식이, 당뇨식이, 경관식 등) 등의 총체적인 관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장기입원 환자분들이기에 오랜 기간 환자에 대한 관찰과 이해를 통해 환자마다 다른 세밀한 부분을 파악하여 개인화된 맞춤 처치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같은 성별, 같은 나이, 같은 질병인 경우에도 환자마다 수면 패턴이 다르고, 폐렴 발생 시 나타나는 증상과 진행속도가 다르며 약제에 반응 및 부작용이 모두 다르고, 식이 종류에 따른 기호도와 적응도가 다릅니다. 행복요양병원 의료진과 종사자들은 오랜 기간 환자분들과 함께하면서 이러한 환자 고유의 세밀한 특징을 치료에 반영하여 환자들이 최대한 건강하게 여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료, 간호, 식이, 재활치료 등의 총체적 치료의 변화는 환자에게 의학적 상태 악화 및 정서적 상태 악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러한 점에 대한 보호자분들의 걱정은 단순한 우려가 아닌 환자분에게 닥친 실체적 위험에 대한 것입니다. 어느 한 보호자분은 “요양병원 환자의 전원은 이사를 가는 것과 같은데, 모든 살림살이를 다 두고 몸만 달랑 나가라는 것과 같다, 이건 죽으라는 하는 것하고 같은 것이다. 지금 이 상황은 그냥 이사도 아니라 강제이주나 마찬가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행복요양병원 환자들은 대부분 중증 환자들이며, 환자 중 약 60%정도가 치매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치매환자에게 급격한 환경 변화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로 인하여 증상의 급격한 악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치매 환자들의 전원은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하였던 의료진 및 병원 직원, 간병인 등의 모든 인적 관계의 완전한 단절과 더 나아가 외적 생활환경(병실, 식사 공간, 재활치료 공간, 보행공간, 산책 공간 등)의 급작스러운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는 환자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처사입니다. 급격한 생활환경의 변화는 치매연관 행동 장애 및 불면을 유발하여 불가피하게 항정신병 약제 처방을 증가시키고, 일부의 경우 억제대 사용을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행복요양병원의 환자안전위원회에서는 질 향상 활동을 통하여 항정신병 약제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소의 약제사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를 물리적으로 강박하는 신체 억제대를 단 한 명도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행복요양병원에서는 요양병원에서는 매우 드물게 치과 진료과목을 운영하여 입원환자분의 구강 및 치아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단순 구강 관리가 아닌, 임플란트를 포함한 일반 치과병원에서 시행하는 모든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전 연구에서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치아 건강과 치매 위험이 서로 연관성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행복요양병원은 강남구 소속이지만 민간 의료법인에서 위탁 받아 회계상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병원입니다. 따라서 직원은 강남구 소속 공무원이 아닌 일반 요양병원 직원이기에 감염병전담병원 전환 시 대규모 사직이 예상됩니다.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되어 운영 중인 서울시 직영 공공병원 의료진분들이 헌신적으로 환자 진료와 간호에 노력하고 계신 것은 충분히 알고 있으나, 그나마 고용과 복지가 안정된 공무원 신분이기에 가능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병원 직원, 특히 의료진의 경우 다른 비슷한 급여를 받는 직장을 쉽게 찾을 수 있기에 모두 사직 할 가능성이 높으며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98%의 의료진이 사직한다는 의사를 표명하였습니다. 실제 서울시 첫 전담요양병원인 느루요양병원도 한의사 병원장을 제외하고 기존 의사 및 간호사 전원이 사직하였으며 다른 운영 중인 전담요양병원에서도 대규모 사직이 발생하였습니다. 감염병위기상황에서의 감염병 관리기관의 임시적인 지정에 관한 감염병예방법 제37조 제1항 제1호6는 ‘행정청의 조치가 필요한 재난 상황’에 관하여 ‘감염병 환자가 대량으로 발생하거나 기존에 지정된 감염병관리기관만으로 감염병환자 등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경우’를 특정하고 있습니다. 조치의 내용에 관하여도 ‘기존에 지정된 감염병관리기관이 아닌 의료기관을 일정기간 동안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으로 구체화하고 있고, 조치 대상기관에 관하여도 같은 법 시행규칙 제30조, 제28조에서 의료기관 중에서도 그 범위를 ‘의료법 제3조 제2항 제3호 가목 및 마목에 따른 병원 및 종합병원’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단지 감염병예방법 제37조에 있는 내용만으로 요양병원의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이 가능하다고 하나, 같은 법 시행규칙 제30조, 제28조 내용에 나와 있는 명백한 의료기관의 범위를 간과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일하게 서울시에서 전담 요양병원으로 운영 중인 느루요양병원의 경우, 의사인력은 1명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담당(주간 시간대)하고 있으며, 야간 및 휴일은 한의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과연 아무리 경증의 코로나환자라 해도, 고령의 기저질환을 동반한 코로나환자를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한의사가 적절하고 전문적으로 볼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더 큰 문제는 느루요양병원 간호 인력으로 간호 인력 전부는 중수본에서 (자원봉사자로 지원받은 인력을) 파견해주는 형식인데 과연 각 지역에서 모인 간호사들이 어떻게 서로 화합을 하여 안전하게 환자를 진료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노인 환자 진료에서 중요한 것은 팀워크입니다. 간호사는 3교대 근무를 하면서 환자 상태에 대한 원활한 소통을 해야 합니다. 팀워크가 없는 지원간호인력 만으로의 조합은 환자안전에 중대한 위험 상황이며, 노인 환자에 대한 인권 침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요양병원 또한 전담요양병원 지정 통보 시 대부분의 의료 인력은 사직하고 빈 건물에 파견 의료 인력 위주로 병원 운영이 될 것이며, 실제 운영 시 환자 안전에 중대한 위험 요인입니다. 현재 급성기 전담병원에서 돌봄 업무로 인하여 의료진들이 많이 힘든 것으로 기사를 통하여 알려져 있습니다. 요양병원의 전담병원 지정 이유 중 한가지로 중수본에서는 돌봄 기능을 특화 하여 요양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운영한다는 것인데, 돌봄은 다름 아닌 ‘간병인 업무를 누가 하는지’에 관한 내용일 뿐입니다. 요양병원은 대부분의 돌봄이 중국인 간병인에 맡겨지는 상황으로 저희 병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전담 요양병원 지정 시 당연히 모든 기존 간병인은 병원을 떠납니다. 대부분 간병인이 중국인이며, 이들 역시 고령이기에 코로나감염에 대한 불안이 매우 큰 상태입니다. 따라서 실제 코로나 확진 환자 돌봄을 위한 간병인 구인은 국가 차원에서도 어렵고 병원 차원에서도 어렵습니다. 결국 전담요양병원으로 운영하려면 간병인을 새로 지원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지원하는 간병인도 없는 상황에서 어떤 근거로 요양병원이 (코로나 환자의) 돌봄에 특화가 돼있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간병인은 거의 대부분 위생개념이 매우 낮습니다. 개인적 판단으로는, 이들을 격리병실에서 level D 방호복을 착용시키고 감염 안전수칙을 잘 지키게 관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전담병원에 긴병인이 투입되지 못하고 간호인력이 돌봄 업무를 대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 환자를 보기에는 부적절한 치료 역량을 가진) 요양병원에 파견해줄 인력을 기존 전담병원에 추가로 파견해 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돌봄 업무가 많이 요구되는 환자를, 전담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은 단순히 힘든 일이 되겠지만 요양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요양병원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및 사망자 급증의 문제는 병상부족의 문제였고, 병상이 있어도 돌봄 요구가 많은 요양병원 노인환자의 경우에는 병상 배정을 제대로 받지 못하여 발생한 문제입니다. 느루요양병원은 암 요양환자가 주로 입원하는 116병상 요양병원으로 최근 병상가동률 감소(50% 이하)로 병원에서 자발적으로 전담요양병원을 신청하였습니다. 느루요양병원은 전담병원 신청 당시 입원환자는 50명이었으며 모두 거동 가능하신 환자분이어서 느루요양병원 송파지점으로 전원이 이루어졌습니다. 1월 19일부터 운영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전담병원 병상은 68병상이며 병상가동률은 16%(2월4일 기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미소들요양병원은 403병상의 요양병원으로 2020년 12월 중순 경 코로나 집담감염이 시작되어 코호트 격리 조치 상태로 2021년 1월 중순까지 총 23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전담병원 지정 전 약 50명의 입원환자가 남은 상태로 현재 모두 전원 조치 되어 전담병원으로의 시설 보완 공사 중인 상태입니다. 미소들요양병원은 코호트 격리 기간 중 불가피하게 많은 직원의 사직이 발생하였으며, 전담병원 지정 후에는 그나마 남은 직원의 사직이 추가로 발생하였습니다. 전담병원으로 전환 시 약 200병상이 확보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요양병원 집단 감염 시 병상 부족으로 인한 코호트 격리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요양병원 자체의 본질적 문제도 있지만 그러한 열악한 곳에 코호트 격리 방식으로 확진자와 접촉자를 분리해주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초반 확진자만 제대로 전담병원으로 원활하게 전원 시켜주었어도 그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호트 격리와 요양병원 사망자 급증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커지자 졸속으로 전담요양병원을 지정 추진하는 상황입니다. 요양병원의 코호트 격리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최근 보건의료단체연합에서 성명서를 발표하였으며 성명서 내용에 “정부의 ‘전담요양병원’ 방식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요양병원 코로나 확진자는 기본적으로 급성기 환자이고 일반 인구보다 건강상태가 취약한 집단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만성기병상인 요양병원을 활용해서는 제대로 된 치료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담요양병원이 아니라 결국 중환자실이나 준중환자실, 급성기 병상을 확보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요양병원은 만성질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곳인데 급성기 질환인 감염병 치료를 전담하는 병원으로 지정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며 "요양병원에서 사망자가 속출하자 비판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빨리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했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하였습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결과물"이라며 "기존 운영 중인 감염병 전담병원을 추가로 확충하는 편이 더 나았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명확하게 전담병원으로서 요양병원이 부적절함을 지적하였으며,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전담병원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현재 행복요양병원에는 262명의 노인 환자들이 입원 치료 중입니다. 대부분 만성질환 및 중증 기저질환을 가지고 재활치료를 받으며 삶을 유지하고 회복하려 노력하는 분들이며, 이중 다수가 치매를 동반한 환자입니다. 환자들에게 강제전원은 의료적, 생활적인 환경의 총체적 변화를 가져와 환자에게 의학적 및 정서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행복요양병원 환자들의 강제 전원은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다시 재고되어야 합니다. 행복요양병원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의 추진은 기존 환자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전원문제를 발생시키고, 240명의 직원의 대량 실직의 매우 큰 희생을 요구하며, 결코 안전하게 코로나 환자를 치료 할 수 없는 병원을 만들 뿐입니다.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추진에 관한 성찰과 비판을 통해서 노인환자들이 질병과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21-02-05 10:41:29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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